🥣 일일일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
퇴사 후, 건강을 되찾고
일상 속 흐트러진 패턴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식사 습관이었다.
무의식적으로, 혹은 스트레스를 핑계 삼아
내 몸보다 입맛을 우선하던 시간들을 멈추고
한 번쯤 ‘먹는다는 것’에 집중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일일식
⏳ 6일동안 일일일식 – 내 방식으로 실천
- 하루 한 끼, 오후 2시~4시 사이에 식사
- 한식 위주로, 튀김과 밀가루 음식은 제외
- 식사는 한 끼지만 운동량은 그대로
- 중간에 커피나 차는 허용
- 간헐적 단식처럼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3일쯤 지나고 나니 몸이 먼저 적응했다.
📈 달라진 점들
✅ 1. 식사에 집중하게 되었다
하루 한 끼니라 그런지
그 한 끼를 더 정성스럽게 준비하게 됐다.
같은 김밥 한 줄이라도,
더 잘 씹고, 천천히 음미했다.
✅ 2. 소식의 힘
내 위가 작아졌다는 걸 실감했다.
식사량이 줄어도 무기력하지 않았고,
오히려 운동할 때 더 가볍게 느껴졌다.
🖼️ 참고: 6일치 식단 사진
첫째날 : 참치김밥 한줄 (사진 없음)
둘째날 : 잡곡밥 + 김치버섯돼지고기볶음 + 상추
셋째날 : 잡곡밥 + 갈비탕 + 양배추당근볶음 + 오이무침
넷째날 : 잡곡밥 + 미역국 + 낙지볶음
다섯째날 : 흰쌀밥 + 김 + 콩나물 + 쭈꾸미볶음
여섯째날 : 코스트코 로티세리치킨
📒 몸무게 변화
일일일식을 하면서 매일 아침 같은 시간,
일어나자마자 체중을 기록했다.
-1.1kg / -0.9kg / -0.6kg / -0.6kg / -0.4kg / -0.3kg
→ 총 감량: **-3.9kg**
운동할 때도 훨씬 덜 무겁고, 동작이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다.
단기 감량의 동기부여가 컸고,
몸의 컨디션도 점점 ‘가볍게’ 리셋되는 느낌이었다.
🧠 일일일식을 끝내는 이유
사실 이번 일일일식은
장기 실천이 아닌 ‘리셋’과 ‘디톡스’ 개념으로 시작했다.
퇴사 후 무너졌던 식사 습관을 정리하고
내 몸의 신호에 다시 귀를 기울이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운동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식사와 활동의 균형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장기적으로 일일일식을 유지할 경우:
- 운동 중 근손실 우려
- 기초대사량 저하로 요요 가능성 증가
- 영양 결핍 및 피로 누적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나에게 맞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 솔직 후기
“일일일식 = 하루 종일 배고프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해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다.
- 3일차부터는 배고픔이 덜했고,
- 4일차 이후에는 위가 줄어든 느낌이라
한 끼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꼈다. - 식사 후 졸림 증상이 줄고,
- 소화도 훨씬 편해졌다.
무엇보다도,
‘먹는 것을 줄였을 뿐인데 몸과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강렬하고 명확했다.
💬 정리하며
꼭 매일 한 끼만 먹을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은 ‘먹는다는 것’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음에 다시 시도할 때는
3일 or 5일 단기 일일일식으로 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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