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드라마 감상

드라마 <<트리거>> 리뷰

rebooting.dev 2025. 6. 11. 14:04

⚠️ 이 글은 드라마 《트리거》 전편(1화~12화) 시청 후 작성된 글이며, 결말 포함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를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글을 계속 읽을지 스스로 선택해주세요.
마저 읽기 전, 리모컨을 먼저 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1. 기본 정보

 

  • 제목: 트리거
  • 장르: 범죄, 스릴러
  • 방영년도: 2025
  • 편성: 12부작
  • 주요 출연: 김혜수(오소령 역), 정성일(한도 역), 주종혁(강기호 역)

2. 줄거리 요약

미친 세상에서, 미쳐야 의롭게 버틸 수 있는 사람들.
KNS 시사교양국의 탐사보도팀 ‘트리거’는 묻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달린다.
팀장 오소령, 중고신입 PD 한도, 정규직을 꿈꾸는 계약직 PD 강기호,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거대한 권력과 음모들.
숨겨진 진실을 카메라로 폭로하며, 트리거팀은 차성욱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와중에 점점 더 거대한 범죄와 마주하게 된다.

3. 기억에 남는 명장면 & 대사

1) 오소령의 SOS 대사

열번, 백번을 더 SOS를 쳐도돼.

이럴때 달려오라고 있는거에요. 팀장은
→ 오소령, 그녀의 리더십과 책임감이 가장 빛났던 순간.

2) 화금란 회장의 갑질 철학

“강자가 약자를 도구로 쓰는 게 세상 이치야.”

"노비는 노동자가 되고

주인은 사용자가 되고

바뀐거는 그냥 뿐이야

→ 드라마 내내 가장 분노를 유발한 인물. 현실과 다르지 않아 더 화가 났던 장면.

3) 탐사보도PD 직업적 소명이고 의무

“방송은 개인의 모럴이나 가치 판단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야.

내 기준에서 벗어나는 결정도 그게 팩트고 다수의 진실을 밝히는 데 의의가 있다면 받아 들여야돼. 선택해야되는 거라고

→ 탐사보도라는 장르가 왜 중요한지를 뼈아프게 보여준 순간.

4. 인물 관계 정리

[KNS 탐사보도팀 트리거]

  • 오소령 팀장 - 리더이자 중심.
  • 한도 중고신입 PD - 개인주의자. 최초 Dr.트리거
  • 강기호 계약직 PD. 정규직을 위해 안간힘.
  • 홍나희 메인 작가 
  • 대용 CP - 위, 아래로 치이는 고달픈 기러기 아빠
  • 제임스 손 본부장 - 한도를 트리거에 투입
  • 구형태 사장 - 한주그룹과 모종의 거래

[한주그룹 일가]

  • 조태수 회장 - 한주그룹 탈세, 살인 은폐
  • 조진만 국회의원 - 조태수 아들. 마약, 불법 선거, 인신매매
  • 조해원 – 딸. 살인 및 트리거팀과의 과거 접점

 

5. 감상평

《트리거》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 드라마가 아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꾸준히 던지는 작품이다.

  • 개인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직업정신
  • 언론의 무기력함과 내부 부조리
  • 계약직과 정규직, 조직과 이상 사이의 현실적인 갈등
  • 그리고 무엇보다 ‘정의롭기 위해선 어느 정도 미쳐야 한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각 에피소드마다 단독 주제가 확실히 살아 있고, 흐름 안에서 메인 플롯(조해원, 한주그룹, KNS 내부 부조리)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서 몰입감이 강했다.

불륜 스캔들, 스토킹, 권력형 범죄, 언론통제 등 현실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이 다뤄지며,
매회 끝날 때마다 “이건 픽션만은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트리거’가 특별했던 이유는 정의는 결국, 누군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살아남는다는 메시지였다.

현실에서도 오소령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상황에서 침묵할 사람인지, 목소리를 낼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